사소한 밤 – 공연후기
*이 후기는 주최측이 작성한 것으로,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아페토 뮤지션들이 다 함께 출연한
‘사소한 밤’ 콘서트가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반쥴 4층 공연장은 최대 객석이 60석인데요,
예매하신분과 예약하신 분들이 63명까지 집계되는 바람에
자리가 모자랄까봐 조마조마 했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공연 당일 예약 취소가 몇 건 있어서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김노을님의 손글씨가 들어간 ‘사소한 밤’ 포스터)
이번 공연 제목은
임자연님의 곡 ‘사소한 밤’*과
같은 이름을 붙였습니다.
*사소한 밤: 이 곡은 비록
임자연의 예전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아티스트의 의도와 전혀 관계없이
모든 음원사이트에서 제거되었지만,
그 음악은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서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밤을
역설적으로 일깨워주고 있다 – 편집자 주
포스터에는 여은빈님이 찍어주신 사진이 쓰였습니다.
(가내수공업 티켓)
이번 티켓은 책갈피 디자인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공연이 끝나면 버려지는 티켓들…
그것을 방지하고자 재활용이 가능하게 계획한 것이죠.
프린트하고, 자르고, 구멍뚫고, 마끈을 묶어서
정성스레 60개를 준비합니다.
공연당일 판매할 아페토뮤지션들의 CD도 제작했죠.
아티스트 네 명의 자작곡을 한데 모았습니다.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트랙들이죠.
(이런걸 명반이라고 하나요? 벌써 관객 중 한분께서 CD후기도 써주셨습니다.)
(안내데스크)
입구에는 예약하신 분들이 결제하실 수 있는 안내데스크가 마련되었습니다.
티켓을 나워드리고, CD도 팔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사진가 김현욱님의 ‘사진엽서’입니다.
예쁘게 나온 작품을 골라서 엽서 형태로 편집하고 인쇄를 맡겨서
(편집이 제일 힘들었어요)
아래 보시는 것 같이 탐스럽게 만들어졌어요!
그냥 드릴 수는 없으니 8장 한 세트에 만원에 팝니다~
(사진가 김현욱의 사진엽서)
관객님들 모자이크처리 해드렸습니다. 초상권은 소중하니까요
1974년에 오픈한 반쥴(Banjul)은
종각역 인근 젊음의 거리에 있어서 접근성도 좋고,
아담한 사이즈의 공연장이라
관객과 아티스트가 가까이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아페토 뮤지션들은 참 특이합니다.
각자의 곡에 서로 세션으로 도와주는 구조에요.
예를 들면 루피너스님의 ‘파주’라는 곡에는,
루피너스님의 하모니카, 최병욱님의 기타반주,
정다운님의 바이올린(원곡은 첼로)이 들어갑니다.
또 임자연님의 ‘가까워지는 일’이라는 곡에는
임자연님의 피아노, 최병욱님의 기타,
정다운님의 멜로디언, 루피너스님의 트라이앵글(?!)이 들어가죠.
서로서로 상부상조하며 품앗이 하는 이 아름다운 하모니…
음악 공동체의 본보기가 아닐까요 ㅎ
그리고 게스트로 출연해주신 ‘싱어송라이터 자이’님
엄청난 포스를 보여주셨어요~
아페토뮤직의 ‘사소한 밤’ 공연은 이렇게 사소하지 않게 끝났습니다.
집으로 가시는 길에 따뜻하고 포근한 여운이 남았을거라 생각합니다.
다음 공연도 풍성하게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리며…